노동신문 1면 정론 '불가항력'서 사상 강조
화성지구 3단계 성과 부각…김정은 띄우기
北 "핵무장력과 군사초대강국의 지위 도달"
정치적 자력갱생 등 정당화 위한 상징 표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화성지구 3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전날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 테이프를 직접 끊은 뒤 새 살림집에서 살게 될 근로자와 노인,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참여하는 군대와 사회의 노력 혁신자를 만나 격려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월 25일) 93주년을 앞두고 "조선은 곧 불가항력"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김정은 사상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불가항력' 제하 1면 정론에서 "그대가 진정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사는 인민의 일원이라면, 그대가 진정 조선사람이라는 자존심과 긍지를 안고 있다면 불가항력, 이 부름을 사랑하라"고 밝혔다.
신문은 "현 세계에 있어 이와 같은 강력한 국가실체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며 "현대사를 놀래우는 이 초강의 특유한 조선충격은 국제사회의 객관적이며 보편적인 인식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국가의 표상과 성격, 국위와 상징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정의를 내리게 하는바 그것을 바로 불가항력이라는 이 네 글자로 함축할수 있다"고 밝혔다.
또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준공식을 소개하며 주거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방이 변하고 수도가 천지개벽하는 시대, 이에 더해 가늠하기조차 뻐근한 야심 차고 웅대한 사업들이 전면적, 전방위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며 "지금의 발전 속도는 완만한 곡선이 아니라 수직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고출력 엔진 분출시험을 진행했던 이른바 '3·18혁명'도 언급했다.
신문은 "초고속도약으로 3·18 혁명과 같은 새로운 개척과 창조로 세계의 핵열강들이 독점한 전략자산을 무색하게 하는 절대병기들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핵무력강화정책의 헌법화를 실현한다는 것이 사실 가능한 것이였는가"라며 "남들 같으면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한 단계 뛰어올라 이제는 세계가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전략무기들을 연이어 개발 독점해 일약 압도적인 핵무장력과 확실한 군사초대강국의 지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불가항력'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상 관철에도 열을 올렸다.
신문은 "조선의 불가항력은 다름 아닌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탁월한 사상과 비범한 령도의 힘"이라며 "불가항력에는 걸출한 수령, 강의한 혁명가, 순결한 인간으로서 경애하는 그이의 이념과 웅지, 신념과 의지, 사랑과 증오, 헌신과 희열 그 모든 것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내놓으신 민족자존과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주체강국론의 초석"이라며 "현 세기에 이보다 더 높이 울릴만한 진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현실이 요구하고 세계가 변하는 것만큼 우리의 억제력, 대응력도 변하고 있으며 우리의 불가항력은 한계도 바닥도 없이 무한대로 장성강화되고 있다"며 "그 불변의 절대 공식은 적은 우리 앞에 무조건 열세해야 하며 우리는 항상 독보적우세, 항상 일관한 강세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보다 영역이 넓어지고 현대화, 첨단화 수준에서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는 새로운 무기체계의 연이은 개발과 사변적인 실례들은 우리 당의 이 투철한 존엄수호사상의 생활력을 과학적으로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새로운 무인기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신문은 "조선식 불가항력의 진정한 공식, 영원불패의 과학적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위대한 수령께서 계시고 수령과 인민이 하나로 굳게 뭉쳐진 정치사상적위력, 일심단결의 위력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불가항력' 담론은 고립된 체제 속 '정치적 자력갱생'과 '지도자 우상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상징적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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