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측 “재보선 생각할 겨를도 없어”

입력 2009.02.09 13:18  수정

"386은 뭐가 그리 두렵나…정세균 대세몰이 들러리 되지 마라"

오는 4월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장관이 자신의 옛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민주당이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놓고 둘로 갈라져 격론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는 이는 민주당 최재성 의원. 최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론 △출마 반대 민심을 근거로 정 전 장관의 출마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 정세균 대표 체제의 핵심 인사로 “정 전 장관이 출마를 하려면 수도권으로 출마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정 전 장관 측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 전 장관의 김영근 공보특보는 9일 ‘최재성 씨 발언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치고 대선 때 열심히 선거운동 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 못 봤다”면서 “대선 당시에 유세차를 쉴 새 없이 이동해가면서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먼저 반성하기 바란다. 당이 어려울 때 당의 화합과 지지자 결집에 기여하기는커녕 팔짱끼고 있었던 사람은 대선패배의 원인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 자신의 잣대로 DY(정동영)를 평가하고 비판하지 마라. 그런 최재성 씨는 DY를 비판하기에 앞서 당사자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도리이고 예의”라고 쏘아붙였다.

김 특보는 이어 “DY가 재보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동안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다가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했을 뿐”이라며 “출마의사를 밝힌 것도,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니다. DY는 현재 미국에서 객원교수 자격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을 돌면서 남북문제와 세계평화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재보선 출마 문제를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생각해서 판단하겠다’고 한 사람을 두고 봐야지 왜 이리 난리냐. 386 출신의원들은 뭐가 그리 두려워서 그러느냐”며 “정세균 대표 대세몰이의 들러리가 되지 마라”고 최 의원을 비난했다.

또 김 특보는 “DY는 어떤 선택을 할 때 나름대로 옳은 선택이냐, 잘못된 선택이냐를 놓고 항상 고민했었다. 책임정치를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정치를 비겁하게 하지 않았다. 3선 국회의원의 배지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적도 있다. 이번 판단도 그런 연장선에서 내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대통령 후보는 한 사람이다. DY는 국민과 당원들의 명령을 받들어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며 “DY는 옹졸하게 정치하지 않는다. 동작을 선거에 출마한 것도 당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종로 출마를 생각하던 터에 당이 동작 을로 결정해 그 곳에 출마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 아니냐. DY는 일관되게 정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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