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팬클럽 "최재성, 그 입 다물라"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09.02.09 15:52  수정

"반MB전선 구축에 찬물 끼얹으려면 아예 집에서 쉬라" 성명전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의원이 9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정 전 장관의 팬클럽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들)이 최 의원을 향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정통들은 이날 ‘최재성 의원은 그 입 다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 국민이 MB정부의 폭압에 신음하며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다는 민주당 안에서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이 연일 내부 총질에 여념이 없어 가관”이라며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변인을 맡았다가 그 직에서 물러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적전분열을 서슴지 않는 최 의원에게 악취가 난다.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하나하나 튀어나오는 듯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고 성토했다.

정통들은 최 의원이 정 전 장관의 출마 반대이유로 ‘대선 책임론’을 거론한 것을 언급, “대통령 선거가 후보 한 명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만큼 만만한 싸움이냐.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책임은 후보 한 명에게 있고, 그 후보를 결정지었던 당과 그 당의 이름으로 금배지를 단 최 의원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이냐”면서 “그 모든 걸 묻어두더라도 최 의원은 지금 정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만큼 죽을 각오로 지난 대선에 임했느냐”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반MB 전선에 길가의 돌 하나라도 얹어야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전제한 뒤 “4월 보궐선거 문제가 논란이 돼 집중에 방해가 될까 출마 문제에 대한 논의를 자제하자는 것이 정 전 장관의 일관된 입장이고 이것이 바로 책임”이라며 “권력놀음에 취해 선후를 구별하지 못하고 내부에 총질하는 최 의원은 우선 그 말에 대한 책임부터 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정통들은 이어 “(최 의원이) 개혁공천을 얘기했는데 무엇을 위한 개혁이고, 누구를 위한 개혁이냐”면서 “정권의 폭압에 가족의 행복이 무너지고 미래에 대한 전망이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뜬금없이 공천 운운하는 것은 결국 계파공천, 밥그릇공천을 위한 권력놀음에 다름 아니다. 개혁공천을 얘기하며 가장 구태한 방식으로 내부를 솎아내는 작태가 바로 개혁의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 의원은 왜 정치를 하느냐. 반MB전선 구축의 의지가 없다면 그 입을 다물고 눈물 한 방울, 땀 한 방울 보태려는 소중한 참여에 찬물 끼얹을 것 같으면 아예 집에서 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세균 대표를 겨냥, “최근 연이어 터져 나오는 이 같은 적전분열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명백한 반대와 단호한 조치가 없다면 우리는 세간에 얘기되고 있는 정 대표의 직간접적 관여와 개입을 사실로 인정할 수밖에 없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앗아가는 구태정치로 규정하고 총력을 집중해 분쇄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권력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 권력을 탐하는 모든 자들은 반드시 심판 받을 것임을 명심하라”고 부연했다. [데일리안 = 김현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