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치수준 안되는데 미국타령"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입력 2009.01.31 01: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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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직설 화법으로 현안 소신 밝혀

"박근혜 전대표와 사이 나쁘지 않다…위기때이니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밤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밤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해 방송 시작전 패널들과 환담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인사정책과 관련 “어떤 사람은 야당 사람도 쓰라고 하는데 우리 풍토에서 된다고 보느냐”면서 “대통령이 책임자가 됐으니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국민통합하는 데 효과적인 정책이 인사정책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오바마 신정부와 비교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보라고 하는데 말하는 사람이 미국 수준에 갔으면 좋겠다. 우리 정치도 미국 수준에 갔으면 좋은데 수준은 안되는데 미국을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야당 의원 입각후 일이) 안되면 왜 저런 인사를 했느냐고 할 것”이라며 “인사문제는 청문회가 있고 여러 절차가 있지만 어느 지역이나 학연이 아니라 그 일을 누가 잘 할 수 있느냐, 정치인이 있으면 정치인도 일할 수 있다”고 평소 인사와 관련한 철학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물론 1기 내각에는 청문회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 국민 심려를 끼친 적이 있었던 것 인정한다. 앞으로 그 점을 개선하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인사는 일을 중심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 특히 위기 때는 돌파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 옛날같이 우리끼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국제공조를 할 때는 올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어떻게 하겠느냐. 지금은 다 국제화되지 않았느냐. 1년에도 20번씩 장관끼리 만나는데 올 때마다 사람이 바뀌면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 일은 결과를 놓고 얘기해야지, 과정만 놓고 말하면 안된다. 교수도 과정만 놓고 이야기하면 오래할 분 없을 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귀담아 듣겠다. 사회통합해야 하고 부족한 점은 시정하면서 해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지적을 한다”면서 “다 감안하려면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중심을 잡고 어려움을 돌파하는데 국민 신뢰를 주는 방향으로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문제와 관련한 여러 비판 지적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키도 했다.

당내 통합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와의 사이를 묻자 이 대통령은 “바깥에 알려진 만큼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언론이 사이가 나쁜 걸로 해야 기사가 나는 것 같다. 좋다고 하면 안나고 나쁘다고 해야 기사가 난다”고 둘 사이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이어 이 대통령은 “생각과 다르다. 오히려 박 전 대표도 일을, 소위 정치를 아는 분이어서 위기 때 협력하고 그런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보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그 점도 유념해서 듣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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