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민노당 등 야당, 긴박한 움직임…진상조사위 설치, 행안위 소집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런 일 없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개각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20일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재개발 지역 철거민 사망사건과 관련, 민주당 등 야당들이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당내 ‘용산철거민 폭력살인진압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했다. 김종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을 비롯해 김충조, 신학용, 김유정, 김희철 의원은 오전 10시 40분 현재 참사현장으로 떠났으며 현장 방문 후 사상자들이 있는 한강 성심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이날 오후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 지휘책임자인 어청수 경찰청장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을 불러 사건 경위를 추궁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의 지휘책임을 물어 전날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정희 시절에도,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오늘 아침 용산 참극은 이명박 식 공안통치가 빚어낸 일대 참극”이라고 정부의 과잉 대처를 성토했다.
정 대표는 “새벽에 마치 폭도를 진압하듯 공권력이 진입해 무고한 시민의 살상을 일으킨 참극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며 “이 정권은 무엇이든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공안을 동원하면 네티즌의 입도 막을 수 있고, 언론도 장악할 수 있고 모든지 정권의 입맛에 맞게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해 왔다.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무고한 서민의 죽음을 강요하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이른바 ‘MB입법안’과 연관 지어 비판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진상을 규명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이 사태가 어떻게 발생했고 누가 어떻게 지시했고 어떻게 진행됐는지 철저히 상황을 확인해 국민께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사태와 관계가 있는 지휘체제 장관에서 청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책임추궁과 더 나아가 정권차원의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당이 책임지고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지난 촛불집회에서 여대생을 구둣발로 짓밟고, 유모차를 탄 아이에게 소화기 뿜는 폭거를 저지르고 그것을 독려하고 표창하고 승진시킨 정권이 앞으로 또 어떤 참극을 발생시킬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오늘 일어난 참사는 일차적으로 무리한 재개발사업추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으며 여야에 국정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강기갑, 이정희 의원 등 당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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