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량 48% 차지 산업용(을) 10.2%↑
중소기업 주로 사용 산업용(갑) 5.2% 인상
서울 시내의 한 오피스텔의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뉴시스
내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오른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수준 인상된다. 정부는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소상공인 요금은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는 23일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 폭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고강도 자구노력에도 2021∼2024년 상반기 누적적자는 약 41조원(연결), 올해 상반기 부채는 약 203조원(연결)에 달해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적자로 차입금이 급증해 하루 이자비용만 약 122억원 발생(2023년 연결기준)하고 있다.
한전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효율적 에너지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그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되 물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주택·일반용 등은 동결하고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2024년 10월 24일부터 전력량 요금을 한 자릿수 인상률인 평균 9.7%를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산업용 고객은 전체 고객의 1.7%(약 44만호)에 불과하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를 차지하고 있다.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10.2% 인상했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고객은 약 4만1000호로 전체(2만5129천호)의 0.1%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력사용량은 263TWh로 총 전력사용량(546TWh)의 48.1%나 차지했다.
사용자 부담이 원칙인 전기요금을 대규모 사용자인 산업용(을)에 대해 인상해 최소한의 적자 해소를 위한 숨통을 트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만 올리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누적적자 해소와 전력망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 중"이라며 "이번 요금조정을 기반으로 국민들께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하여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전력망 건설에 매진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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