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그랑 콜레오스 신차효과 비상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4.09.06 22:10  수정 2024.09.06 22:10

재교섭 들어가도 추석 전 타결 물리적으로 힘들어

9월부터 그랑 콜레오스 인도 본격화…생산차질 발생시 타격 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의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의 추석 전 타결이 사실상 무산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진행한 조합원 총회(찬반투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며 부결됐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3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을 비롯,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생산성 격려금,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3년 연속 무분규 타결과 추석 전 교섭 타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조합원들이 반대에 더 많은 표를 던지며 비관적인 상황이 됐다.


당장 다음 주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2차 잠정합의안 마련과 찬반투표까지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통상 노조 집행부가 사측과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집행부도 정치적 타격을 입는다. 이를 만회하고 조합원들의 신임을 되찾기 위해 재교섭에 들어가더라도 한층 강경한 요구안을 내놓는다.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사 갈등이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운 실적개선도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사전계약을 포함한 누적 계약 대수가 1만3000대를 넘어선다.


지난달 시승 및 전시용 물량을 소량 선출고한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해 고객 인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초반 신차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달에만 4000여대를 출고할 방침이었다.


통상 신차효과는 출시 3~4개월 사이에 집중되지만 출시 초기부터 생산차질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신차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올해 재무실적 악화로 이어져 내년 교섭에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룸을 더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결국 노조에게 화살이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번 르노코리아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로 완성차 5사 중 기아와 르노코리아 2사만 장기 교섭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차동차, KG 모빌리티, 한국GM은 모두 교섭을 타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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