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상반기 순익 1조5564억…전년比 3.8%↓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4.08.27 06:00  수정 2024.08.27 06:00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금융감독원

국내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169곳의 당기순이익이 1조5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액수로는 607억원 감소했다.


수익은 리스·렌탈수익이 7335억원 증가한데 이어, 이자수익이 1984억원 등 늘면서 1조5461억원 증가했다.


비용은 대손비용이 1863억원 줄어들었지만, 이자비용 6935억원, 리스·렌탈비용이 5700억원이 늘면서 1조6068억원 증가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여전사의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5%로 전년 말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9%로 0.79%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여신 중에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0.5%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9.5%p 감소했으나,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3%로 0.4%p 상승했다. 레버리지배율도 5.8배로 같은 기간 0.1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여전사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경·공매 등을 통한 부실 PF사업장 정리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 노력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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