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MR 기기 출하량, 2030년까지 3700만대…올레도스 비중 2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8.05 15:43  수정 2024.08.05 15:44

VR(가상현실)·MR(혼합현실) 기기 시장점유율 전망ⓒ트렌드포스

VR(가상현실)·MR(혼합현실) 기기 출하량이 6년 뒤인 2030년에는 37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스플레이에서 현재 7%에 불과한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 비중은 23%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5일 "VR/MR 시장에서 올레도스가 2030년까지 2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하이엔드 시장을 장악하고, LCD(액정표시장치)가 63%의 점유율로 주류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레도스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증착한 것으로, 작은 크기에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최근 AR(증강 현실), VR용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VR용 디스플레이는 외부의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높은 화면 밝기와 해상도가 필수다.


애플의 비전프로에 들어가는 올레도스를 단독 공급한 일본 소니는 2011년 올레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CMOS 이미지센서(CIS), 렌즈, 플레이스테이션 VR기기 등을 생산해왔으며 R&D 및 제조 양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니-애플 협력으로 올레도스가 하이엔드 VR/M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트렌드포스는 진단했다. 올레도스는 제조 복잡성과 낮은 수율로 높은 생산 비용이 발생하지만, 하이엔드 시장에 잠재력이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2024년 7%에서 2030년 23%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범용 시장에서는 LCD 기술이 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점유율은 63%를 기록, 2024년과 비교해 7%p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현재 XR(확장현실) 헤드셋 시장에서 가장 장악력이 큰 곳은 메타로, 작년 5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메타의 퀘스트 2·3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트렌드포스는 "BOE는 VR/MR 기기 LCD 디스플레이 사양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근안 디스플레이에 LCD를 적용하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며 "이 기술이 중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기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LCD 근안 디스플레이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680만대로 예상했다.


한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점유율은 2024~2030년까지 13~15%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올레도스 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LCD 보다 가성비가 낮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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