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느낌이 좋다"…어울림누리 첫 경험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12.11 15:29  수정
김연아


세계 피겨스케이트 ‘고수’들이 출전하는 ‘2008-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이 11일 그 막을 올렸다.

파이널은 6차 대회까지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명만 참가하는 최고 중에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12일부터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부문 외에도 남자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세계 최고 피겨스케이터들의 ‘꿈의 향연’이 은반 위에서 펼쳐진다.

이 가운데서도 현장을 찾은 외신기자들과 팬들의 관심은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그랑프리 3연패를 노리는 김연아와 ‘일본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18·일본)를 비롯해 안도 미키, 나카노 유카리, 카롤리나 코스트너, 조아니 로셰트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특히, ‘동갑내기 라이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자존심 대결은 한일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년 만에 그랑프리 성인무대 2연패를 달성하며 ‘피겨퀸’으로 등극한 김연아는 이번 대회가 홈에서 열리는 것에 따른 부담보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김연아는 10일 그랑프리 파이널이 열릴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첫 공개훈련을 가진 뒤 “그동안 해외에서 여러 대회를 치러봤지만, 이곳(어울림누리 빙상장) 역시 느낌이 좋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연아는 12일 오후 8시 15분부터 시작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13일 오후 8시 5분부터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사상 두 번째 3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한편, 마오는 정해진 훈련 시간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다. 안개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것.

그러나 마오는 여전히 밝은 얼굴이었다. 마오에게 어울림누리 빙상장은 친숙한 곳이다. 지난 2월 이곳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이 담긴 곳이다.

마오는 “김연아 홈이지만, 같은 빙판에서 대결하는 만큼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주름잡은 양대산맥의 충돌. 한 자리 밖에 없는 ‘피겨퀸’으로 추대될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데일리안 = 이충민 객원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