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후배를 음란물에 합성·유포·협박…서울대판 N번방 나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5.21 09:33  수정 2024.05.21 09:34

ⓒ게티이미지뱅크

후배 여학생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서울대생이 구속됐다.


20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박모씨가 구속됐다. 박 씨 외에도 관련 혐의로 2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또한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피해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 사용한 사진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A씨는 영화예매를 위해 휴대전화에 텔레그램을 설치한 후 그다음 날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수십 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을 받게 됐다고 한다. 이후 A씨는 같은 학과에 똑같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를 포함한 가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에 합성 이미지를 퍼 나르고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조롱하는 등 2차 가해까지 했다고 한다.


피해자 수는 무려 20명에 이르며 이 중 1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할 수사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포렌식으로도 관련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피해자들이 괴로움을 호소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에도 피의자들은 버젓이 계속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마지막으로 법원을 찾아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했다. 그 결과 법원은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 타당하다며 수사기관들의 판단을 뒤집었다. 경찰도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지난달 3일을 박 씨를 체포했다. 이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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