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근혜를 힐러리와 비교하다니"

윤경원 기자

입력 2008.12.01 14: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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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경선은 공정...한나라당 경선이 과연 공정했나"

"MB, 경선 때 ´박근혜는 경제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냐"

보수논객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는 1일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힐러리 내각 배치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박근혜 의원에 대해 힐러리를 들먹이면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힐러리가 오바마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맡는 모습과 박 의원의 ‘냉랭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은데 박 의원은 힐러리와는 사정이 다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 때 뉴욕타임스, CBS, NBC 등 진보언론은 내놓고 민주당을 밀었지만 후보 경선에서 어느 한편을 특정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며 “민주당 경선은 공정했고, 경선에 관해선 언론도 공정했다. 힐러리는 공평하게 치러진 경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이 미국 민주당의 그것처럼 공정했고, 경선에 관한 우리 언론의 보도가 과연 공정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을 던졌다.

이 교수는 또 힐러리의 국무장관 기용이 ‘도박’이라며 그런 점에서 ‘박근혜 기용론’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맡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거나 그가 2012년에 대선 후보로 나올 것을 막기 위한 포석(布石)일 수도 있다”면서 “‘국무장관 힐러리’는 힐러리 자신에게도 도박일뿐더러 미국의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장관 힐러리’는 트루만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번스 꼴이 되기 쉽다. 그는 독단적이고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여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혼선이 생겼다”면서 “‘국무장관 힐러리’가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링컨의 ‘포용인사’에 관한 책이 화제를 일으키며 박 전 대표에게 ‘포용을 당하라’고 주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라며 “링컨은 당시 전쟁을 하고 있었다. 전쟁을 하게 되면, 하고 있던 정쟁(政爭)도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2008년 가을’에 대한민국은 전쟁을 하고 있단 말이냐”며 “물론 우리가 ‘경제전쟁’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는 있지만 경제야말로 ‘CEO 출신 경제전문가’인 이명박 대통령의 ‘전공’”이라고 이대통령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이 대통령의 경선 당시 발언을 언급, “박근혜 의원은 경제를 모르기 때문에 ‘주가 3000의 국민성공 시대’를 만들 자기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소리쳤던 것이 바로 엊그제가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데일리안=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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