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품은 한미 ‘임종윤 호’…임종훈·송영숙 공동대표 체제 돌입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4.04.04 18:06  수정 2024.04.04 22:07

경영권 분쟁 일단락 오너 일가 ‘화합 모드’

한미약품 청사진도…임종윤 사단 전진 배치

‘12.15%’ 대주주 신동국 회장, 한미약품 합류

주주가치 제고 위해 자기주식 156만주 소각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종훈 신임 한미사이언스 대표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가족 간 갈등이 극에 치달았던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화합’ 분위기를 조성했다. 분쟁에서 승리한 형제가 ‘공동경영’ 형태로 모녀를 품으면서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번 선임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사회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송 회장·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모녀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이 자리에는 지난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형제 측 이사진 5명은 물론 송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도 모두 참석했다.


이사회는 차남인 임종훈 사내이사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추대함과 동시에 기존 대표이사였던 송 회장과의 공동 경영 체제를 결정했다. 지난주 부회장직에 오른 장녀 임 부회장 역시 그대로 직을 유지한다.


한미약품의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청사진도 논의됐다. 한미그룹은 조만간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의 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미약품 이사회는 정관 상 최대 인원인 10명을 꽉 채우게 된다.


사내이사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오를 예정이다. 사외이사에는 형제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후보로 추대한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2.15%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나머지 1명의 사외이사 후보로는 임종윤 사내이사와 과거 합을 맞췄던 전직 임원 중 한 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친화 정책 등 경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56만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또 ▲회사 업무·직급·보상 체계 변경 및 구축 ▲임직원 복지 및 교육 지원팀 신설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배당 등의 안건도 논의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NEW 한미’의 새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