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테라스’ 등 MZ 겨냥한 브랜딩 전략 주효
1000만원 이상 ‘뷰티레스트 블랙’ 월 평균 300개 이상 판매
라돈·토론 인증에 난연 매트리스까지…안심 마케팅 확대
시몬스 침대가 수십년간 깨지지 않았던 새 기록을 세웠다.
시몬스가 침대업계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시몬스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몬스는 작년 31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992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에이스침대는 전년 대비 11.5% 감소한 30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몬스가 역대급 호실적 배경으로는 ▲MZ세대 팬덤 구축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보적 우위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살뜰히 챙기며 쌓은 브랜드 신뢰도 등이 꼽힌다.
특히 에이스침대에 비해 매장이 100여개 적고 대리점 체제 특유의 선매입이라는 이점도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역전이라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터운 MZ 팬덤으로 미래 소비층 확보
시몬스는 기존 침대업계에서는 생소한 브랜딩 전략을 통해 MZ세대의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
2020년 4월 철물점 콘셉트의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시작으로 2023년 9월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까지 약 4년간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셜라이징 팝업 프로젝트 펼치며 혼수고객 등 미래 소비층인 MZ세대 중심으로 한 팬덤을 확보했다,
또 전 국민의 호응을 얻은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 캠페인과 좋은 콘텐츠는 나눌수록 좋다는 취지의 신개념 ESG 채널 ‘시몬스 스튜디오’, 경기도 이천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한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등도 브랜드 팬덤 구축에 일조했다.
1000만원 이상의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초프리미엄 시장까지 장악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는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과 1000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우위 점한 것이 주효했다.
시몬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불모지나 다름없던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뷰티레스트 블랙은 국내 초고가 침대시장을 창출한 선구자이자 개척자로 시몬스의 전 역량을 집대성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처음으로 월 평균 2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 시작했고, 2023년 1월에는 월 300개 벽을 돌파한 뒤 월 평균 300개 이상의 판매고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D2C)을 도입해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영업전략도 한 몫 했다.
D2C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2019년 매출 2000억원대 매출(2023억원)을 돌파한 이후 단 2년 만인 2021년 3000억원대 매출(3054억원)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 매장 당 월 평균 매출은 6000만원대였지만 2021년에는 1억8000만원대를 기록하며 3배 가까이 늘었다. 고물가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난해 역시 매장 당 월 평균 매출 1억8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전 제품 비건 인증 매트리스 ‘N32’, 가치소비 트렌드 반영
전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받은 ‘N32’는 화장품·의류·식품 분야 등 먹고 입고 바르는 것에 머물던 비건시장을 침대·가구 영역으로 끌어온 첫 사례로 꼽힌다.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다.
작년 주요 폼 매트리스 업체들이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N32는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급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업계 유일 전 제품 라돈·토론 인증
시몬스는 몸이 닿는 생활밀착형 제품인 침대에서 민감할 수 있는 라돈에 대한 걱정을 완벽히 해소했다.
2019년 공식 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로부터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한 후 매년 시판되는 가정용 매트리스 전 제품에 인증을 갱신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라돈과 유사한 발암물질인 토론에 대한 안전제품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현재 국내 주요 침대 브랜드 중 전 제품에 라돈·토론 인증을 동시에 받은 곳은 시몬스가 유일하다.
시몬스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시스템을 통해 생산하는 모든 가정용 매트리스 제품을 대상으로 국제표준(ISO 12949) 및 국내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으로 시험해, 16 CFR 1633 기준을 만족하는 난연 매트리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 24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몬스페이’도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꼽힌다.
2018년 도입한 시몬스페이는 코로나19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로 대표되는 경기 불황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자녀침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레스트 지젤’ 매트리스는 하루 4000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프레임 ‘아로’나 ‘로피 II’, ‘솔레이’ 중 하나를 더해도 6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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