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1시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서 열린 대표팀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카타르의 세자르가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고민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당장 수비진 보강에 큰 고민에 빠졌다.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이청용의 프리킥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비록 박지성이나 이영표, 오범석, 박주영 등이 빠진 순수 국내파로만 경기를 치렀다고는 하지만 당장 맞붙어야 할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한 수 아래인 카타르를 꺾지 못했고, 실점까지 했다는 점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대표팀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뛰었던 수비의 핵심 2명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뛰지 못한다.
바로 ´골 넣는 중앙 수비수´ 곽태휘와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이 ´해제´된 김동진이다. 이들은 UAE전에서 골을 넣거나 공격과 수비를 부지런히 넘나들며 비교적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우디전에는 부상 탓에 결장한다.
이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김치우와 조원희를 좌우 풀백으로 내세우고 강민수와 조용형으로 하여금 중앙 수비를 보게 하는 포백 수비를 내세워 카타르와 맞섰다.
그러나 그다지 믿음직한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특히 전반 중반부터는 볼 점유율에서도 밀렸고 후반 역시 중반까지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수비에서 밀린 대표팀은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해외파가 합류하면 해결될 문제 같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100번째 A매치를 치르는 이영표가 김치우 대신 왼쪽 풀백을 보고 오범석이 조원희 대신 오른쪽으로 나선다고 해도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모습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지가 미지수다. 지난 2005년 3월 독일 월드컵 예선전을 치렀을 당시 사우디에 0-2로 완패했을 때도 이영표와 박지성, 설기현 등은 총출동했다.
결국 수비진이 사우디의 빠른 공격을 어떻게 원천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모범답안´이라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원정인 점을 감안해 섣부른 수비진의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것.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카타르에 동점골을 내준 예에서도 드러났듯, 남은 기간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남게 됐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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