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증권, 검토 매물 중 하나"
오전 이사회에 인수계획 보고
우리종금 활용한 시너지 관건
우리금융그룹 사옥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증권사 인수합병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성욱 우리금융그룹 부사장은 포스증권 인수 관련 질문에 "과거와 동일한 원칙으로 인수합병의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며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대상으로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증권사(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포스증권은) 온라인 판매 전용회사로 우리금융 자본 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증권사 인수 방안을 설명했다. 이사회 공식 안건에는 상정하지 않았지만, 주요 경영 현안으로 인식하고 이사회 차원에서 인수를 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포스증권 인수안을 금융당국과도 의논하며 M&A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온라인코리아'로 설립된 자본금 699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의 소형 증권사다. 2018년 한국증권금융이 인수한 뒤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점포가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대주주인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포스증권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비은행 부문 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내 5대 금융지주에서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다. 그룹 내 비이자이익을 챙길 계열사가 없다 보니 은행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우리은행 순익이 금융지주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를 넘어갔다.
이같은 이유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올해 증권사 인수를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해왔다. 이같은 맥락으로 올해 유안타 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 자산운용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초 우리금융은 매물 후보로 유안타, 이베스트 등 중·대형 증권사를 살펴봤다. 그러나 매물가격이 맞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 우려 등으로 소형 증권사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금융증권으로써는 포스증권 인수 뒤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등 매각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종금을 통해 자본과 인력을 어느정도 확보해 둔 만큼, 규모에 사관없이 증권업 라이선스만 있으면 자신있다는 시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소규모 증권사인 만큼 대형사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하락 위험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다만 포스증권이 재무적 가치가 적고, 온라인 기반으로 영업 확충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다. 우리금융은 여러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무산 뒤,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을 물망에 올려놓고 경영진들이 나서 인수를 타진하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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