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라인업 40~80형으로 확대…LCD TV도 물량 늘려"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83형 OLED TV. ⓒ데일리안 임채현 기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액정표시장치)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LG간 동맹이 두터워지면서 삼성은 프리미엄 TV 장악력 확대를,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6일 DSCC 등 시장분석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양사는 LCD 및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장기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 83인치 등 4개 OLED TV 라인업을 두고 있다. 이중 83인치는 공급사중 하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들지 않아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 패널을 사용했다.
올해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83형 외에 42인치, 48인치를 추가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40인치~80인치를 아우르는 O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DSCC는 앞으로 5년간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5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CD에서도 공급량을 늘릴 전망이다. DSCC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공급한 LCD 패널 공급량을 300만대 정도로 추산했으며, 올해는 500~6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봤다.
DSCC는 "LCD 공급량 증가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LCD 패널(CA-1) 공장을 재가동했다"며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CA-1을 폐쇄했지만 LCD 패널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올해 1월 라인 가동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양측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로서는 대형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간만의 미소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올해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서다.
증권가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 컨센서스(추정치)는 3457억원이어서,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상반기 추산하는 손실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대형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가뭄의 단비'다.
삼성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장악력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TV 라인업은 크게 마이크로 LED, 네오 QLED, OLED, QLED 등으로 나뉜다. 전체 판매에서 QLED(네오 QLED 포함) TV 판매가 압도적이나 QLED가 LCD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OLED 비중 확대가 과제로 꼽혔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돌파구가 시급한 삼성으로서는 OLED TV 확대가 필수불가결한 선택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퀀텀닷)-OLED를 공급 받고는 있지만 연간 물량이 200만대 미만이어서 추가 조달에 한계가 있다. 삼성 TV의 연간 판매량은 약 4000만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가진 실적설명회에서 "OLED 라인업을 강화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OLED 못지 않게 LCD에서도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OLED TV를 늘리고는 있지만 어쨌거나 'TV 1등' 타이틀을 유지하려면 LCD TV에서 성과가 나야 한다. 1등 자리를 놓칠 수 없는 삼성과 최대 고객사의 간택을 원하는 디스플레이업계간 니즈가 맞물린 상황에서, LCD 패널 물량 증가는 예고된 수순이다. 이중 품질과 공급 안정성, 가격 등을 두루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를 낙점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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