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택 찾는 자산가 많네”…신축 고급 주택 희소성↑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3.10.08 07:02  수정 2023.10.08 07:02

파르크 한남 180억원에 손바뀜, 역대 최고가 매매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권도 100억원에 거래

초고액 자산가들 늘어나면서 초고가 주택에 관심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는 지난 8월 180억원에 손바뀜 됐다.ⓒ뉴시스

국내 고가 부동산 시장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100억원이 넘는 거래만 4건이 나왔으며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권도 100억원에 거래됐다.


초고액 자산가의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고급 주거시설 공급은 한정적이어서 몸값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는 지난 8월 180억원에 손바뀜 됐다. 이는 국내 아파트 역대 최고가 매매로, 종전 최고가 145억원 보다 35억원이나 비싸게 팔렸다.


이 외에도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등이 100억원 안팎에 다수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잔뜩 위축됐던 지난 2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입주권이 100억원에 거래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동안 100억원 이상 거래는 주로 소규모 고급 단지에서 이뤄졌는데, 일반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100억원대 거래가 등장한 것이다.


국내 부동산이 100억원 시대를 연 배경에는 무엇보다 부자의 숫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2022 글로벌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초고액 자산가(순자산 5000만 달라 이상)는 3886명으로, 전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뉴욕이나 홍콩처럼 고가부동산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의 자산 확대에도 부동산이 크게 기여하면서, 투자와 실거주 목적으로 초고가 부동산에 주목하는 자산가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고액 자산가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급 주거시설 공급은 원활하지 않아 신축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이유로 2020년도 입주한 파르크 한남이 그 희소성에 높은 가치가 부여되며 180억원이라는 금액에 거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초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최고급 주거시설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터개발은 이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서 단 12가구만 누리는 최고급 주거 공간인 ‘리카르디 아스턴 청담’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72~206㎡의 대형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된다.


부산의 부촌으로 꼽히는 해운대구에서도 고가 주택이 공급된다.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갤러리 하우스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1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빌라의 분양가는 최고 100억원대에 달한다. 마린시티, 센텀시티, 광안대교, 해운대바다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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