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디스플레이협회장 "글로벌 1등 탈환, 독보적인 원천기술로"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3.09.21 18:38  수정 2023.09.21 18:45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신시장 창출·미래 원천기술 확보 강조

AI 기술·신규 폼팩터·투명 등의 영역에서 기술혁신 가속화 주문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LG디스플레이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협회 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은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이 중국을 누르고 글로벌 1위를 탈환하려면 원천 기술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해야 주력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발 빠른 사업전환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세계 1등의 지위를 탈환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하려면 신시장 창출, 미래 원천기술 확보, 산업 생태계 전반 혁신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태블릿과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 IT분야에서 OLED 전환을 가속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해 가야 한다"며 "메타버스와 전기차의 보급 확대와 같은 메가트렌드와 연계해 투명·XR·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3대 융복합 시장을 주도하고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진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완성도와 원가경쟁력, 사용편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사용 씬을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원천기술 확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의 속도라면 경쟁국도 향후 2~3년내 현재의 우리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 LCD(액정표시장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OLED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새로운 폼팩터, 투명 등의 영역에서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가야 한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공간표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추진동력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최근의 기술패권주의적인 사업환경에서는 국내 공급망의 차별적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가 산업 전체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구조 확립에 필수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도 전후방 산업을 연계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공정한 경쟁과 함께 성숙한 동반자 의식과 건전한 협력관계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선도를 위해 정부와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가 기술안보 차원의 중요성과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난해 11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고, 올해 5월에는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을 통해 적극적 육성의지와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발표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산학연(産學硏)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가 이러한 지원계획의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내준다면,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ICT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핵심 축의 하나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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