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내달 국감 CEO 호출 가능성에 ‘노심초사’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3.09.19 07:00  수정 2023.09.19 07:00

정무위서 라임·옵티머스-CFD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

미래에셋 최현만-키움 김익래 등 증인·참고인 채택 ‘주목’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각 사

금융투자업계가 내달 국정감사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인사들의 호출 가능성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4월 소시에테베네랄(SG) 증권발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에 이어 지난달 금융감독원의 라임·옵티머스펀드 재조사 결과 발표로 국감에 다뤄질 이슈가 늘어난 터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를 중심으로 내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감을 앞두고 그동안 불거진 업권 이슈들로 인해 CEO 등 관련 인사들이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무위는 내달 12일 금융위원회, 16일 금융감독원, 27일에는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을 각각 진행할 계획으로 국감에 출석을 요구할 증인과 참고인 명단이 취합된 상태다.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명단이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정무위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참고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정무위 국감에서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어 현재 명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다.


금감원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라임·옵티머스펀드 재조사 결과에서 다선 국회의원에 대한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을 제기했고 해당 다선의원으로 지목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해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권유에 따랐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양측간 공방이 지속돼 왔다.


이에 이 사안과 관련된 사실 확인 등을 위해 최 회장이 국감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이 너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면서 국감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 이름이 거론된 만큼 증인이든 참고인이든 국감장에 불려 나올수 밖에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경림 KB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각 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 여부와 별개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 금융당국의 최종 제재 결정을 앞두고 있는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등에게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금감원의 펀드 재검사 결과 발표로 과거 사건으로 다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감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지면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국감이 종료되는 내달 말 이후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안을 회부해 논의한 뒤 최종 징계 수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SG증권발 주가 폭락을 촉발한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김 전 회장은 주가 폭락 사태 직전에 다우데이타 주식 약 605억원어치를 매도해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구속) 등 주가조작 세력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태 발발 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 국가 증인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감 출석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대관 경쟁을 펼쳐 온 각사별로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국감을 앞두고 회사별로 대외협력 관련 조직들을 중심으로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는데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과에 따라 성과를 평가 받는 이들로서는 더욱 긴장감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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