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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이승원 활약, 이강인과 어깨 나란히 하고도 아쉬움


입력 2023.06.09 08:44 수정 2023.06.09 08: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이탈리아와 U-20 월드컵 준결승 전반 23분 PK 동점골

2골 4도움 맹활약, 4년 전 이강인과 같은 공격 포인트

이승원이 이탈리아와의 FIFA U-20 월드컵 4강전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승원이 이탈리아와의 FIFA U-20 월드컵 4강전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김은중호의 캡틴 이승원(강원)이 또 다시 공격 포인트를 가동하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막내 형’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약을 앞세워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주장 이승원의 활약은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빛났다.


이승원은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배준호(대전)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침착하고 정확하게 골대 왼쪽 구석 상단으로 공을 차 넣으며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총 6개(2골 4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4년 전 대회 MVP에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한 선배 이강인과 동률이다. 이강인 역시 4년 전 2골 4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서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정교한 오른발 킥을 앞세워 코너킥 등에서 수시로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와 4강전을 치르기 전까지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던 김은중호는 점유율을 내주고도 이승원의 한방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이승원이 이탈리아와의 FIFA U-20 월드컵 4강전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승원이 이탈리아와의 FIFA U-20 월드컵 4강전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승원은 이미 16강행이 확정된 이후 치른 조별리그 3차전 감비아전을 빼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수확하며 김은중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년 전 이강인의 활약을 떠올리게 한 그는 이제 선배를 넘어설 기세다. 이강인의 경우 4년 전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 4도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승원은 아직 대회를 마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은중호는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이스라엘과 3-4위전을 치른다.


다소 부담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3-4위전은 공격 포인트가 많이 쏟아지는 대진이기도 하다. 과연 이승원이 이강인을 뛰어넘으며 결승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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