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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흥행 치트키 '특수 상영관'…여름 성수기 영화도 관객도 '아이맥스 전쟁 시작'


입력 2023.06.06 14:26 수정 2023.06.06 14: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대작들이 하나 둘 씩 개봉을 확정하면서 시각, 청각을 만족시킬 특수관 호황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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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동안 극장에서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수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극장 매출의 중요한 역할 했다. 지난해 글로벌 흥행 수익 14억 9349만 1858 달러를 기록한 '탑건: 매버릭'은 아이맥스 상영을 통해 1억 1000만 달러를 벌었다. 아이맥스 상영으로는 9번째로 높은 수익을 높인 영화가 됐다. 이외에도 '놉', '아바타: 물의 길', '듄',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특수 상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할리우드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역시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등도 특별관 포맷으로 개봉했다.


실제로 2022년 특수상영 (4D・ IMAX ・ ScreenX ・ Dolby Cinema) 전체 매출액은 1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1.2%(952억 원) 증가했다. 2022년 특수 상영 전체 관객 수는 865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2.2%(619만 명) 늘었으며 2022년 특수 상영 전체 매출액은 특수 상영 매출액과 관객 수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치 기록이었다.


2022년 특수 상영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이고, 특수 상영 관객 수가 전체 관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이다. 전체 매출에서 전체 특수 상영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6%, 2019년 4.6%, 2020년 2.8%, 2021년 5.3%였는데, 2022년에는 10.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특수 상영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은 OTT의 부상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영화 관람요금 인상으로 관객이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와 VOD 및 OTT로 봐야 하는 영화를 구분하는 경향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특수관 티켓 가격은 주말 기준 2만 원가량으로 일반관에 비해 40% 가까이 비싸지만,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영화를 더욱 즐기겠다는 관객들이 늘어났다.


올 여름에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7월 12일, 류승완 감독의 '밀수'가 7월 26일, 8월 2일 김용화 감독의 '더 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8월 15일 개봉한다. 이 중 현재 '밀수'와 '오펜하이머'가 먼저 아이맥스 상영을 확정했다.


오래전부터 극장 상영 시 시각 효과, 음향과 음질 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류승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작품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완성도도 높여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취미를 온전히 즐기고 공감각적인 쾌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후문이다.


'오펜하이머'는 '테넷', '덩케르트' 등 아이맥스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어온 놀란 감독의 최초 흑백 아이맥스 작품으로, 아이맥스관에서만 시퀀스가 수직 확장돼 전체 화면의 비율이 들어맞는다. 국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 멀티 플렉스에 마련된 특수관은 총 180관이며, 아이맥스는 CJ CGV가 21개관을 운영 중이다. 놀란 감독의 팬들은 벌써부터 한정된 아이맥스 관 티켓을 걱정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과 '더 문' 역시 짜릿한 시청각을 내세운 블록버스터로 특수관 상영을 놓치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7월 14일, '오펜하이머'가 7월 21일 개봉하는데, 아이맥스 관을 2주 만에 '오펜하이머'에게 내줘야 하는 톰 크루즈가 불만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팬데믹 이후 극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특수관은 집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영화관의 흥행 치트키로 떠오른 현재, 특수관을 보다 더 오래 확보하기 위한 신작들의 눈치 싸움과 관객들의 예매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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