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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공천 공포?'…총선 앞두고 당협위원장들 다독인 김기현·이철규


입력 2023.06.03 00:00 수정 2023.06.03 00: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김기현 "검사공천은 절대 없을 것"

이철규 "공천과 관련 괴소문 돌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박수를 치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당협위원장을 불러 모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검사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하반기 당무감사를 예고하면서도 "열심히 한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공천 실무를 담당할 이 사무총장이 함께 용산 대통령실의 '검사 공천' 소문을 '괴소문'으로 일축하며 당협위원장들을 다독이는 모습이다. 이 사무총장은 친윤(親尹)계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열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열린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한창일 땐 온라인으로 열렸었다.


김기현 대표는 219명의 전국 당협위원장 앞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많은 사람이 '검사 공천'이 되지 않겠냐, '검사 왕국'이 되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장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력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받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의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아서 당당히 내년 총선 압승을 이끌도록 당대표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데(소문에) 구애받지 말고 옆에서 뭐라 하는 거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국민과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넓히고 우리 당의 가치를 열심히 알려드리고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지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만 모아주시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으로 이길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무총장도 "공천과 관련해서 괴소문이 되는데 과거에 잘못된 우리 당의 아픈 역사가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천은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괴담이라는 게 악의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아주 생각 없이 짧은 말 한마디가 당 단합을 저해하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꺾는 계기가 된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하반기에 실시할 당무감사에 대해선 "하반기 중에서도 조금 늦게 한다"며 "갑자기 다른 목적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에 있는대로 당무감사를 진행할 거고 2달 전에 체크리스트나 중점적으로 반영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을 알릴 것이고, 그에 맞춰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시대로 하면 된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열심히 한 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당협위원장들을 격려하며 "언제나 당의 중추로서 지역 주민들과 중앙당, 그리고 정부를 하나로 잇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 바로 당협위원장들"이라고 했다.


이어 "1년 전 굳건한 한 원팀이 될 수 있었던 건 이념에 치우친 정책으로 무너진 국가의 근간, 고통받는 민생을 바로잡겠다는 하나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협위원장들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협위원장들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윤석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워크숍은 윤석열 정부 1년 성과와 향후 국정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열린 자리다.


이날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중요 정책현안을 보고했고, 이 사무총장은 당무보고를 했다. 두 개의 특강도 열렸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세계경제 변화와 대한민국의 정치 방향',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은 '윤석열 정부 1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먼저 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선 공천룰보다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이재명 대표와 송영길·김남국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을 화면에 띄우며 "요즘 우리 당의 귀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분들 덕분에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덜 후진 세력'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코인 논란 등이 일어났는데 국민들은 본능적으로 지금 시대와 안 맞다는걸 알고 있고 이 시대를 건너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실적으로 양 당의 지지율에 별 차이가 없다. 국민들이 볼 때 (여당이) 딱히 진취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 국정기획수석은 윤 정부 집권 1년 차 낮은 지지율 원인에 대해 "우리 스스로 생각하기에 집권 1년 차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원인을 보면 지난 대선에 굉장한 양자 구도 대선을 치렀다"며 "아직도 지난 1년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 진영이 여전히 안티 세력화됐고, 국회가 여전히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거대 야당이 발목잡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이 느끼기에 언론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엊그제 한국노총 망루에 올라간 분을 검거하는 과정도 보면 매체에 따라 극심하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어떤 분은 과잉진압 아니냐 말하는 분도 있고 어떤 방송사 화면을 보면 칼을 소지하고 쇠파이프를 던지고 정말 제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방송도 있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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