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상혁 면직에 여야 "당연한 결정" vs "집요하고 야비"


입력 2023.05.31 00:05 수정 2023.05.31 00:0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강민국 "文정권 방송장악 실체 밝혀야"

강선우 "'땡윤뉴스' 만들려는 것이냐"

윤대통령, 30일 한상혁 면직 처분 재가

"중대범죄로 소추…직무수행 불가능"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사진 왼쪽)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른쪽) ⓒ데일리안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사진 왼쪽)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른쪽) ⓒ데일리안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 처분이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재가되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집요하고 야비한 방법"이라고 비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0일 오후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면직안 재가 직후 논평을 통해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지난 문(文)정권에서 자행됐던 방송장악의 실체를 밝혀내고, 공정성을 다시금 바로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일어났던 평가 점수 조작은 물론이거니와, 공정성과 중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방통위원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렸다"며 "그리하여 지난 정권의 방송은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해버렸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도리임에도 한 위원장은 면직 재가를 앞둔 순간까지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했다. 일말의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검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언론을 장악하며 공정성을 파괴한 행위를 명확히 밝히고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현안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법률로 신분을 보장받는 방송통신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 집요하고 야비한 방법을 총동원했다"며 "억지와 궤변으로 점철된 기소 쇼 끝에, 이제 그 기소를 빌미로 면직안까지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탈법과 위법의 경계를 서슴없이 넘나드는 '윤석열식 법치'의 실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났다. 이러고서도 '법치'를 입에 올리다니 정말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두환을 칭송했던 것처럼 '땡전뉴스'에 이은 '땡윤뉴스'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공박했다.


나아가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하면 전용기 탑승 거부와 압수수색으로 찍어누르고, 마음에 맞지 않는 방송통신위원장은 위법과 탈법도 서슴지 않으며 찍어냈다"며 "윤석열 정권은 대체 어디까지 폭주하려는 것이냐. 불통의 '윤석열차'는 브레이크조차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앞서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혁신처가 제청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처분을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으로서 지휘·감독 책임과 의무를 위배해 3명이 구속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켰고, 본인이 직접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형사소추돼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면직 처분 재가의 이유를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상혁 위원장 면직 처분 재가로 한 위원장의 임기였던 오는 7월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임으로는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거론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