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장기보험 수익 홀로 2조 돌파…경쟁 가도 본격화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3.05.19 06:00  수정 2023.05.19 07:14

손보사 간 경쟁 '치열'

고객 선택권 확대 기대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장기보험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올해 들어 석 달 동안에만 2조원을 넘기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등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손해보험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모습이다.


경쟁사들도 신상품 출시과 보험료산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보험 강화에 매진하면서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장기보험수익은 8조5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1조289억원) 늘었다. 보험수익은 보험금과 비용, 위험조정의 변동 및 보험계약마진(CSM) 금액 등으로 구성된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업계서 유일하게 2조원을 넘기며 선두에 섰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수익은 2조39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2%(2995억원) 증가했다. 증가율 또한 가장 높았다.


김준하 삼성화재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세만기·무해지 등 높은 CSM 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DB손해보험도 장기보험수익을 1조9238억원으로 16.7%(2759억원) 늘리며 바짝 추격했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1조6836억원, 현대해상이 1조6539억원으로 집계됐다. KB손해보험은 1조2919억원으로 뒤따랐다.


손해보험업계에게 장기보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숙제로 여겨진다.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장기보험을 통한 수익이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IFRS17에서는 CSM으로 수익성을 파악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을 통해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해당 지표에서는 한 건의 계약으로 오랜기간 보험료를 거둬들일 수 있고, 가입자에게 원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가능성이 있는 장기보장성보험이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본격적으로 IFRS17의 시행이 이뤄진 만큼 올해 장기보험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보험료의 상품들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손보사들이 어린이나 2030을 타깃으로 한 건강보험의 보장을 다양화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이 확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에 대한 영업은 줄곧 노력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지표로 수익창출력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보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지는 것"이라며 "생명보험사보단 손보사, 손보사 중에서는 막강한 영업채널을 가지고 있는 상위사들이 유리한 가운데 경쟁심리가 고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