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호 지지율 반등 카드 '민생119' 출범…통할까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04.03 13:26  수정 2023.04.03 15:0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김기현 지도부 '1호 특별위원회'는 '민생특위'

위원장에 조수진…편의점 도시락으로 오찬

특위 첫 과제, 가뭄 지역 생수 보내기 캠페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 등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호가 '민생 행보'를 부각하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기현 지도부는 출범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친윤 지도부 구성'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설화' '근로 시간 정책 혼선' 등 잇따른 악재로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1호 특별위원회'로 '민생119'라는 이름을 붙인 민생특위를 3일 출범시켰다. 민생119라는 이름은 현장에 출동해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당이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이 민생을 위한 특위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민생119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오찬을 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늘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민생을 챙기는 게 민생을 위한 것인지, 정치적 목적에 주안점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 안타깝다"며 "정쟁의 소재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정치권이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119가 각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맡았으면 한다"며 "법을 제정·개정할 부분은 의원들이 맡고, 예산 배정이나 시행령 개정은 우리가 집권여당인 만큼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잘 협의해 반영하겠다"고 했다.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119처럼 어디든 신속히 달려가서 국민을 살리겠다. 작은 것에서부터 눈에 보이는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119제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대대적으로 '민생 행보'를 강조하는 것은 지지율 돌파를 위한 것이다. 3·8 전당대회로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국민의힘은 한달 내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 27~31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3월 5주차 지지율은 37.1%로 전주보다 0.8%p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7%p 오른 47.1%로 나타났다.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7.5p%에서 10.0%p로 늘어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당내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왜 지지율이 폭락하는지 분석은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 대표가 부패에 휩싸여 거짓말 정당이 되고 있는데도 지지율은 고공행진인데, 우리 당은 지지율이 폭락하는지 검토해봤느냐"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직격했다.


다만 김기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생현장을 챙기는 것이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당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민생은 어떤 정쟁 수단이 아니라 민생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민생을 책임지고 되새겨 갈 것"이라고 했다.


민생119는 특위 첫 과제로 섬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생수 보내기 운동' 대국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조수진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광주·전남 지역 주암댐을 둘러보고, 쩍쩍 갈라진 흙바닥을 봤다"며 "지금 마실 물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비가 오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희망하는 것은 생수"라며 "섬 지역을 중심으로 마실 물을 애타게 찾는 분들에게 생수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는 원내에서는 조은희·배준영·김미애·장동혁·정희용 의원이, 원외에서는 윤선웅 목포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이 인선됐다.


외부 위원으로는 △곽대중 편의점주 겸 신문칼럼니스트 △김가람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민수 청량버섯농원 대표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 △문승관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활동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