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역직구 수요 증가로 국가 간 상거래 활발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화주 적극 유치
한진,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 선보여
화물기를 통한 상품 국제발송.ⓒCJ대한통운
최근 직구, 역직구 수요가 늘면서 국내 택배업계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국내 이커머스는 물론 해외 이커머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체 거래 플랫폼도 구축하는 등 100조원 이상 초국경 택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초국경 택배 시장 규모.ⓒ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
31일 글로벌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렌스포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시장은 2021년 약 100조원으로 집계됐으며, 2026년 176조원으로 연평균 12.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로 불리는 CBE 시장은 직구, 역직구 등 대륙을 넘나드는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 상품의 통관과 국제배송을 넘어 상품 보관과 재고관리, 포장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국내의 경우 촘촘한 물류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이제는 당일배송도 가능할 정도로 진화한 상태다.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내수 물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규모나 성장률을 본다면 CBE 시장의 잠재 성장력이 더 크다는 게 택배업계의 설명이다.
CBE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권역별 대규모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대륙을 넘어 배송하는 것보다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배송하는 편이 시일을 훨씬 단축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에서는 보편화된 풀필먼트센터와 비슷한 개념이다.
CJ대한통운은 CBE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쇼핑몰 아이허브의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증축하고 해외 신설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문을 연 아이허브 GDC는 연면적 1만4000㎡(4200평) 규모로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곳에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해 취급 능력을 기존 하루 2만 박스에서 3만 박스까지 늘릴 계획이다.
CJ대한통운 GDC 운영체계.ⓒCJ대한통운
해외직구와 역직구 관련 인프라도 확대한다.
하루 3.5만 박스의 직구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 국제특송센터(ICC) 외에 시설을 추가해 올 연말까지 하루 6만 박스 규모로 처리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 그룹 산하 물류 차이니아오(CaiNia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3~5일 내 배송될 수 있도록 보유한 인프라 및 전국 택배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선보인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O-NE)’를 기반으로 주말에도 해외직구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일 오네’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국내외 7개국에서 CBE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작년 글로벌 사업부문 매출은 5조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주요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훗타운 모바일앱 화면.ⓒ한진
한진은 지난 28일 글로벌 C2C 해외직구 거래 플랫폼 ‘훗타운(HOOT TOWN)’을 론칭했다.
지난 2011년 출시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이하넥스'에 개인 간 상품거래 및 정보교류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개인 간 물건 구매대행을 요청할 수 있는 '사줘요'와 상품 판매를 등록할 수 있는 '팔아요', 실시간 커뮤니티 기능인 '만나요'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고 원화, 달러, 엔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한진은 한국, 미국, 일본, 독일, 홍콩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물류 거점 및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연계해 훗타운의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향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훗타운은 전 세계의 수집가, 매니아 소비자의 취향을 연결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C2C 직구 플랫폼으로 자사가 보유한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초국경 택배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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