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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인 이강인, 만원 관중 환호에 부응…선발 자격 입증


입력 2023.03.28 22:12 수정 2023.03.28 22:38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첫 선발로 나서 풀타임 맹활약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력으로 존재감

이강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강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이강인(마요르카)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친선경기서 1-2로 패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대결서 2-2로 비겼던 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콜롬비아전을 마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 밝혔는데, 곧바로 전격 선발로 기용하며 고른 기회를 부여했다.


이강인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는 것은 A대표팀 발탁 이후 처음이었다. 앞서 카타르 월드컵 때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만원 관중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하지만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상암벌을 찾은 관중들은 이날 원 없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쳤다.


그만큼 이강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2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만에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선제 헤더골로 우루과이가 먼저 기세를 올리자 한국은 이강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예열에 나선 이강인은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우루과이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경기 한국의 첫 번째 유효슈팅이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강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농락했다. 전반 38분에는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돌파에 성공한 뒤 따라 붙은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41분에는 이강인을 막으려고 우루과이 수비수 3명이 붙었는데 탈압박을 시도하며 영리하게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빛났다. 우루과이 수비수들은 이강인을 막기 위해 후반 시작하자마자 반칙을 범했다. 후반 3분에는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시도했는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상대 태클과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경기 내내 적극성을 보였다. 한국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44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오현규(셀틱)의 동점골을 돕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도움이 날아갔다.


비록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의 선발 자격을 증명하며 다음 A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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