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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기소 당일 당무위, 방탄 철통태세…과유불급"


입력 2023.03.23 10:37 수정 2023.03.23 14:4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당직정지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궁금해하는 상황 원치 않았던 것"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당직정지를 면책해준 '당일 당무위 소집'에 대해 정말 철통 같은 '방탄 태세'라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결국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꼬집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이 대표가 기소되자마자 당일 오후로 당무위를 열어 '정치탄압'이라며 당직정지를 면책해준 것과 관련 "정말 철통 같은 태세"라면서도 "전반적으로 과유불급"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 11시 무렵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자 직후 바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일 오후 5시에 당무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유권해석해 기소시 당직정지를 규정한 당헌 제80조에 대한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 의원은 "기소 이전부터 이 대표 본인과 당직을 가진 의원들 전원이 반복해서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계속 얘기를 했었으니 예견된 일"이라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당무위가 너무 급하게 소집돼서 80명의 당무위원 중 현장 참석자는 30명에 불과했고, 39명은 서면으로 의사를 제출할 정도였다.


이처럼 일이 다급히 진행된 것과 관련, 조응천 의원은 "당무위원 몇 명과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문자를 보고 '당무위 소집되네'라고 알더라"며 "(소집 여부를 전혀) 몰랐더라. 갑자기 소집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빨리 그냥 봉합을 하자는 것"이라며 "(당직정지 여부) 이게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지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당이 우왕좌왕하는, 의원들 혹은 당원들이 궁금해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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