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인지하지 못한 '술'에 관한 진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3.21 05:11  수정 2023.03.21 05:11

'1군 발암물질'


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담배가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이 88.5%인 것과 대조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0일 국립암센터는 전국 만 20~64세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음주 및 흡연 관련 인식 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33.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절반에 달하는 46.9%는 한두 잔의 음주가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여겼다. 한두 잔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이는 34.0%에 머물렀고, 한두 잔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는 18.0%로 조사됐다.


음주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음주자의 비중이 높고, 음주 빈도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일수록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으로 과음(폭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암센터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주 정책 강화와 음주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에는 한두 잔 정도의 음주는 괜찮다고 했다"면서도 "WHO와 유럽 선진국은 음주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건강을 위한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을 예방하려면 술을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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