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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8차례 출석 거부'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입력 2023.03.17 14:05 수정 2023.03.17 14:05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 등 혐의 적용…지난 15일 체포영장 신청

호송 위해 휠체어 리프트 설티된 버스 동원…박경석 "불법 저지른 거 아니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경찰이 소환조사에 18차례 불응한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를 17일 체포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 중이던 박 대표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경찰서로 압송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혐의(기차교통방해·업무방해·집시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서울시 내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불법 시위 혐의 관련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했고 경찰은 결국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다.


박 대표는 체포 전 미리 준비한 철창 안에 들어가 목에 쇠사슬을 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면서 "회견이 끝나면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달라"며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불법을 저지른 게 아니다. 더 이상 불법 분자, 시민을 볼모로 잡는 자들이라고 말하지 말아달라"며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상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고 묻고 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휠체어를 탄 박 대표를 호송하기 위해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서울시설공단의 장애인버스를 동원했다. 이 버스는 공공기관이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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