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연속↓ 501억 달러…무역수지 12개월째 적자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3.03.01 09:19  수정 2023.03.01 09:19

수출 7.5% 감소 반면 수출 3.6% 증가

무역적자 53억 달러…전월 절반 수준

IMF 외환 위기 직전 이후 최악의 무역수지

부산 남구 감만(사진 위) 및 신선대(아래)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뉴시스

수출이 2월 들어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2개월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501억 달러인 반면 수입은 3.6% 늘어난 5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감소세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둔화 지속과 반도체 업황 악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년동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실적(541억6000만 달러·+21.1%)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주요 품목별로는 자동차(47.1%)·이차전지 등 차량 관련품목과 석유제품(12.0%)·일반기계(13.0%)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제품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크게 감소(-42.5%·44억 달러)하면서 2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 등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대(對)미·유럽연합(EU)·중동 수출은 각각 16.2%·13.2%·20.2%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둔화와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대중·아세안 수출은 24.2%와 16.1%씩 줄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19.7% 크게 늘면서 전체 수입도 전년 대비 3.6% 소폭 증가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지난해보다 1.5% 줄었다. 전월에 비해서도 30억 달러 가량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수입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27억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축소된 수치지만 12개월 연속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12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산업부는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일본은 같은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대만은 9월 이후 4개월 연속 수출 감소 기록 중이다. 일본은 16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1월 월 최대규모인 3조5000억 엔 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복합위기 돌파를 위해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확정한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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