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밥 적게, 남성은 밥 많이?"…식당 저격에 사장 해명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02.28 12:56  수정 2023.02.28 12:56

ⓒ트위터 갈무리

한 식당이 식사량으로 성차별했다는 고객의 후기가 퍼지면서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식당의 사장이 해명 글을 남겼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남자만 밥을 더 주는 곳이 실존한다"며 "주문할 때 여자가 시킨 메뉴가 어떤 거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는 거냐' 여쭤보니 남자는 식사량을 더 많이 제공한다고 하더라. 같은 가격인데도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가실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A씨가 남긴 글은 논란을 불러왔고,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해당 식당 사장 B씨는 해명글을 통해 "쌀밥 좀 더 드렸다고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다"며 "식사량으로 성차별했다고 손님이 글을 올려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B씨는 "한 여성 손님이 밥양으로 남녀 차별을 했다며 기분 나빠했다.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저격 글을 올렸다. 여자에게 적게 주는 게 아니라 남자에게 미리 더 주고 있다"며 "그 후에 공깃밥을 추가할 경우 남자분들은 공깃밥 1000원씩 더 받고 여자분들은 추가 요금 없이 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매일 바뀌는 한상'은 반찬이 많고 덮밥은 내용물이 푸짐해서 여성 손님 중엔 공깃밥 남기는 분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여성은 적량으로 주고 추가 시 돈을 안 받고, 남성 손님에게는 미리 더 주고 추가하면 1000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음식 장사에 정 없으면 안 된다는 소신으로 견뎌왔는데 너무 씁쓸하다"며 "요즘 자영업자의 길이 너무 힘든데도 '맛있다', '인심 좋다'는 손님 칭찬으로 견디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올린 저격 글로 자꾸 메시지가 온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해명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반으로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은 "소비자가 충분히 기분 나쁠 만하다", "번거롭더라도 남녀 똑같이 주고 부족하다면 더 주거나 똑같이 추가 요금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응했으나, 일각에서는 "같은 돈이면 같은 결괏값이 나와야 하는 게 맞다", "이 정도면 엄청 합리적인데 편애한다고 생각하다니"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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