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망자 8.7% '손상'으로 사망…연간 진료비 5조원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입력 2023.02.16 12:14  수정 2023.02.16 13:18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4단계 건설사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20년 국내 사망자의 11~12명 중 1명은 추락·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이 사망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7일 12개 기관이 협업해 손상 분야의 다기관 조사감시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를 발간한다.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2020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 119구급대 이송, 의료기관 이용, 학교 및 산업체 사고 신고, 소비자 안전사고 신고 등에 대한 통계와 함께 지난 10년간 추세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98만명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6442명이다. 2020년 국내 전체 사망자 30만4948명 중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다. 사망자의 11~12명 중 1명은 추락·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다.


2011년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는 38% 감소(6316명→3947명), 추락·낙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24% 증가(2144명→2663명)했다.


손상으로 인한 진료비는 5조147억원으로, 2011년(3억358억원) 대비 65.2%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부터 시행한 '중대재해 처벌에 관한 법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직업손상'을 주제로 집중분석 통계도 제시했다.


직업손상으로 입원하는 주요 손상기전은 둔상·관통상(40.5%), 추락·낙상(33.1%)이었다. 연령별로 60세 미만은 둔상·관통상이, 60세 이상은 추락·낙상으로 인한 입원이 많이 발생했다.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생애주기별로 주로 발생하는 손상 문제에 대해 연령대별 통계도 제공하고 있다.


10세 미만 어린이는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손상이 많았고, 100명 중 2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1000명 중 4명은 아동학대를 경험했다.


10~40대는 운수사고로 인한 손상이 많았다. 특히, 30대는 교통사고 손상 경험이 많았고(1000명 중 7.9명), 40대는 1만명 중 5.3명이 자해, 자살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50대는 1만명 중 43.2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하는 등 직업과 관련된 손상이 많았다.


60세 이상에서는 추락 및 낙상이 많았다. 70대 이상 노인 100명 중 1.6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고, 3.4명은 추락으로 입원, 1만명 중 2.6명은 추락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 홍기정 단장(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은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손상통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손상예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대, 산업재해 등 시의적 관심 주제를 반영해 다양한 통계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손상종합통계 발간을 통해서 사회·경제적 피해 현황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수립 기반 마련 및 대국민 손상예방관리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12차 국가손상종합통계'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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