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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건군절 기념 열병식 개최…3가지 관전포인트


입력 2023.02.09 01:00 수정 2023.02.09 05:5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김정은, 공개 연설 통한

대외 메시지 발신 가능성

신무기 공개할 수도

김주애 동행 여부도 주목

북한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8일 오후 열병식을 개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식전 행사를 가진 뒤 본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건군절이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은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총 12차례 열린 열병식 가운데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오후 9시쯤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 음악이 흘러나오자 김일성 광장에 여러 차례의 불꽃놀이와 제트기 비행운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참석이 유력한 만큼, 대외 메시지 발신 여부가 주목된다.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온 김 위원장이 건군절을 계기로 대외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한반도 정세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다만 김 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장성 숙소를 찾아 내부 결속에 방점을 찍는 연설을 진행한 바 있어 연설 생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열병식 계기 신무기 공개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북한이 '강대강 대응'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대남·대미 타격용 신무기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미국 전문가들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는 신형 순항미사일 및 초대형 방사포와 스텔스 무인기 등이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북한이 오는 4월 정찰위성 발사를 공언한 만큼, 관련 체계를 공개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과 김주애가 열병식에 함께 등장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인민군 장성 숙소를 방문해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주애를 중앙에 두고 김 위원장 부부가 양옆에 앉아 군 주요 간부들을 '병풍'처럼 세워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열병식에 딸과 동행한다면 북한 주민에게 직접 자녀를 소개하는 효과를 갖는 만큼, 김주애의 '위상 강화'에 더욱 힘이 실릴 거란 관측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앞줄 오른쪽)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날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앞줄 왼쪽)와 딸 김주애(앞줄 가운데)가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앞줄 오른쪽)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날 인민군 장령(장성)들의 숙소를 축하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앞줄 왼쪽)와 딸 김주애(앞줄 가운데)가 동행했다. ⓒ조선중앙통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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