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잡았다’ 선두 등극 가시화된 흥국생명

시즌 내내 선두 달리던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

김연경 22득점-옐레나 20득점 쌍포 공격 돋보여

선두 현대건설을 잡는데 성공한 흥국생명. ⓒ KOVO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보기 위해 만원 관중(3798석)이 들어찼고 승자는 원정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태며 60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20승 6패)은 개막 후 줄곧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21승 5패)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승점 동률인 가운데 아직까지는 현대건설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순위 뒤집기 가능성이 매우 높다.

승수에서 앞선 현대건설을 바로 제치진 못했으나 선두 역전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경기 전부터 흥국생명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그도 그럴 것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의 쌍포가 건재한 반면, 현대건설은 최근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부상 치료 중인 가운데 대체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김연경과 옐레나의 화력을 불을 뿜기 시작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막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거두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옐레나 역시 20득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도왔다.

김연경(22득점)-옐레나(20득점)의 쌍포 위력이 빛을 발한 흥국생명. ⓒ KOVO

급기야 현대건설은 2세트 듀스 상황에서 리베로 김연견이 공을 올리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고 예상치 못한 교체 아웃에 수비 공백이 발생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처진 현대건설은 이틀 쉰 뒤 오는 10일 광주로 떠나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현대건설이 앞서있기 때문에 승리가 예상되나 만약 패하기라도 한다면 순위 하락이라는 최악의 상황과 직면할 수 있다. 선두 등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하루 뒤 안방으로 IBK기업은행을 불러들인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종아리 부상을 당한 곽승석과 장염 증세를 보인 링컨이 빠진 1위 대한항공이 최하위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삼성화재에 올 시즌 첫 패를 당한 대한항공(승점 56)은 승점을 보태지 못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