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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도, 중국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각…성장잠재력 높아"


입력 2023.02.05 12:00 수정 2023.02.05 12:0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환경오염·기업환경은 제약요인"

서울 중구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울 중구 한국은행. ⓒ한국은행

인도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으며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규제, 비친화적 기업환경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하다는 조언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아태경제팀·미국유럽경제팀·국제종합팀은 5일 해외경제포커스 '인도경제 현황과 성장잠재력 및 리스크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인도는 1991년 경제개혁 이후 성장을 지속하며 경제규모 6위 국가로 부상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서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국가와 중·러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역할이 축소됨에 따라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경제는 취약한 제조업 기반, 화폐개혁 부작용과 힌두중심 정책으로 인한 갈등 등으로 2017년 이후 성장률이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국가부채도 증가하고 있다.


인도 명목 GDP 순위. ⓒ한국은행 인도 명목 GDP 순위. ⓒ한국은행

조사팀은 인구증가와 생산기지 역할 확대로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인도는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중국 외 국가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경오염, 인프라부족, 높은 규제비용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IMF가 친환경 투자 지속을 권고하고 있고, 정부규제 등으로 기업환경이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


조사팀은 인도의 생산기지 역할 확대로 성장이 기대되는 중간재 및 자본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소비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응해 수출품목 다변화로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사팀은 "기계·설비, 소재·부품 등 인도 판로를 개척하고 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중국, 아세안 등에 편중된 공급망을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는 노력 지속해야 한다"며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고급화에 대응하여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고,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현지 정부규제, 생소한 기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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