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리오프닝·신재생에너지 등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연초부터 국내 증시가 반등을 지속하면서 증시 내 공매도 거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올 들어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숏커버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숏커버는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가운데 2차전지, 중국 리오프닝, 신재생에너지 업종 등 실적 모멘텀·성장성을 확보한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730억원으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5542억원) 대비 1812억원이 감소했다.
아울러 공매도 대기자금인 대차거래 잔액도 감소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67조6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 초 75조9664억원에서 8조원 수준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코스피가 8% 넘게 오르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식 청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대부분이 연초 대비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는 한편 공매도 잔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OCI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75%) 오른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연초 이후 16.34% 상승했다. 지난 1월 10일 한때 6.50%까지 늘었던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 31일 기준 5.8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두산퓨얼셀 또한 공매도 잔고 비중이 4.76%에서 4.40%로 감소한 동시에 주가는 16.52%나 뛰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23.89%), 에코프로(33.59%), 아모레퍼시픽(8.80%), 명신산업(21.32%) 등도 공매도 잔고는 감소하는 한편 주가는 올랐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중에서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성장성을 확보한 2차전지, 중국 리오프닝,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늘어난 5조6403억원, 영업이익은 616% 증가한 6189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또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1%, 2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비엠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023년 SK온-포드 합작사 공급향으로 캐나다 퀘백주 공장 부지 확정 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 당국의 보복조치로 주가가 주춤했던 리오프닝도 향후 상승랠리가 기대된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오는 6일부터 중국-홍콩-마카오 간 왕래 시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리오프닝 효과로 이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주가 올해 증시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태양광 소재 기업인 OCI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판가 개선과 원재료비, 운송비 하락 등이 점쳐지는 데다 미 IRA 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며 관련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산업 지배력 유지를 위해 태양광용 웨이퍼 생산 기술 수출 금지를 추진 중”이라며 “웨이퍼 수출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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