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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조응천 "장외투쟁 굉장히 위험…방탄 이미지만 더 강해질 것"


입력 2023.02.02 13:50 수정 2023.02.02 16:1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 내세우지만

시기적으로 이재명 검찰 수사 맞불 성격"

조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이 이번 주말 서울에서 대정부 장외투쟁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하방식으로 주어지는 방침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방탄 이미지가 더 강해지고 국민이나 중도층으로부터 유리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당내 불만은 고조되는 모습이다.


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장외집회는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 명분으로는 '김건희 특검' '이상민 탄핵'을 내세우지만 시기적으로나 맥락상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로 달해가는 그런 상황에서 맞불적 성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중차대한 이슈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의원총회에서는 지나가는 말로 '주말에 이런 게 있을 거니까 많이 참석해주시라'고 그냥 통보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걸 가지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이게 의제로 던져졌다면 아마 격론이 오갔을 것이다. 그 뜻은 이해한다고 하지만 팩트가 뭐냐보다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보시기에는 결국은 맞불을 놓고 방탄하기 위한 거 아니냐, 민주당 전체가 똘똘 뭉쳐서 또 방탄을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실 수 있다"며 "그러니까 전체가 지금 다 나와서 (장외투쟁을) 하는 건 좀 그렇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검찰청 나 혼자 가겠다, 절대 나오지 마라고 하면서 또 토요일은 각 지역별로 인원 할당하고 체크하고 이런 건 모순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오갈 수 있겠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검찰의 이 대표 기소 가능성에 대해 "대장동 추가 소환이 끝나면 검찰에서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부결하면 법원까지 가지도 않을 거니까 야당의 방탄 정당 이미지만 덧씌우고 자기들은 손해 볼 것 없다(고 볼 것)"이라고 체포동의안 청구를 전망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이 대표가 연루된 것을 두고는 "이 대표를 사법처리해야 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다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변호사비 대납 사건보다 대북 송금이 더 커질 수 있다. 제 3자 뇌물(혐의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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