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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지 말라' 손흥민 자신감 충전…FA컵 환상 멀티골


입력 2023.01.29 08:10 수정 2023.01.29 08:4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FA컵 32강 프레스턴전 환상적인 멀티골로 완승 주도

길었던 골 침묵 깨고 활짝 웃으며 "에너지 얻었다" 만족

손흥민 골. ⓒ AP=뉴시스 손흥민 골. ⓒ AP=뉴시스

침묵하던 손흥민(토트넘)이 환상적인 멀티골로 반등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영국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프레스턴(2부리그)을 상대로 후반 5분 선제골·후반 24분 추가골로 시즌 7·8호골(EPL 4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멀티골에 '이적생' 아르나우트 단주마 쐐기골을 묶어 3-0 완승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해리 케인을 벤치에 앉힌 토트넘에 승리를 안긴 공격수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전반 두 차례 유효 슈팅으로 괜찮은 움직임을 보여준 손흥민은 0-0 맞선 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긴 침묵을 깬 골을 넣은 손흥민은 그 자리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끝이 아니다. 후반 24분에는 박스 중앙에서 페리시치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프레스턴의 골문을 뚫었다. 멀티골은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홈) 프랑크루르트전 이후 108일 만이다.


최근 두 차례나 최저 평점과 혹평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의 평점(9.1)을 받았다(후스코어드닷컴). 4개의 슈팅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될 만큼 날카로웠고, 키패스도 1개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을 의심하지 말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 골 세리머니 사진 등을 게재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에게는 변곡점이 될 만한 경기다.


지난 5일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긴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을 향해 “선발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까지 들렸지만, 손흥민은 FA컵 무대에서 특유의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멀티골을 넣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와골절 수술 이후 착용한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뛰는 투혼 속에도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EPL 득점왕(23골)에 등극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초라한 수치지만, 그라운드에서 모처럼 자신감 있는 움직임과 미소를 되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후반 39분 교체 아웃된 후 벤치에서도 오랜만에 활짝 웃었던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충전을 위해 이날 골들은 정말 필요했다.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결을 앞두고 의미 있는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며 만족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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