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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특정 후보 위한 재미없는 전대...나경원 빠지면 재미없어"


입력 2023.01.26 12:07 수정 2023.01.26 23:4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전당대회, 축제의 장 돼야"

尹 당무개입설엔 "아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조경태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조경태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도를 넘는 경쟁과 분열을 중단할 것을 당내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26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불출마 선언에 대해 "경쟁력 높은 후보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며 "전당대회 흥행 실패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선 "특정한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로 흘러가는 느낌을 주는데 이런 전당대회는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주자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소중한 전당대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되는 마음에 오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의 당권 불출마 사태에서 벌어진 당내 혼란을 우려하면서, 남은 기간 건강한 전당대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그는 "전당대회는 단순히 패자와 승자를 가리는 선거가 아니라 당원 모두가 승리하기 위해 당심(黨心)을 모으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도 잊은 채, 연일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목소리가 언론을 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를 비판하는 연판장도 돈다고 한다. 이제 서로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국민의힘의 개혁과 대한민국의 희망을 선언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초선의원 50명이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연판장을 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자회견을 열게 된 계기가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초선 연판장이 계기가 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된다. 당원들께선 상당히 실의에 빠져있다"며 "특정후보 지지여부를 떠나 누구든지 경선에 참여해 멋진 경선을 통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사람이 당대표가 되도록 해야되는데 지금은 상당히 재미없는 전대로 흐르지 않냐"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저는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선 누구든 의사를 존중해야한다 생각한다"며 "다만 당원들이 제가 만나보면 우려하는건 '어쨌든 전대가 좀 이상하게 흘러간다' 그런 말씀들을 한다. 그 의미는 언론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 불출마 배경에 '당내 친윤계의 집단린치'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선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런 우려를 하는 당원들이 많다. 당원들이 힘이 빠져있고,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자구도에 대해선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가 빠지는 바람에 별로 재미없는 전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은 양자구도, 삼자구도가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절대강자가 없는 전대로 흘러가고 있고, 아직까지 결선투표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전당대회가 어느 한쪽으로 특정한 후보를 위한 전당대회로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차라리 이런 전대는 안하는게 낫다. 그냥 지명하는게 낫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 특정후보를 위해 대통령이 당무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는듯하게 당원들이 느낀다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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