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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兆 시장잡아라...‘초거대AI' 뛰어든 통신사


입력 2023.01.25 14:44 수정 2023.01.25 14:44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통신 3사 초거대 AI 모델 개발 도전장

SKT, 에이닷에 챗gpt 접목..."사람처럼 말하는 AI"

KT·LGU+ 초거대 AI 기술 자사 서비스에 차용

SKT(왼쪽부터)와 KT, LGU+로고. ⓒ연합뉴스 SKT(왼쪽부터)와 KT, LGU+로고. ⓒ연합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 AI 비서 '에이닷'에 '챗GPT'(ChatGPT)' 같은 초거대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미국 업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사용자가 입력한 음성이나 텍스트를 인식해 결과물을 만드는 게 특징으로 현재까지 AI 기반 모델 중 사람과 가장 가까운 글쓰기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 가사나 소설은 물론 전문 용어가 포함된 논문까지 인간 수준으로 작성할 수 있어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챗GPT가 에이닷에 접목될 경우 ▲명령 위주의 ‘목적성 대화’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 대화’ ▲지식을 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대화’ 등 현재 서비스 중인 세가지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또 2월 중으로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장착할 예정이다.


두 기능이 탑재될 경우 에이닷은 사용자의 취향과 경험을 분석해 적절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에이닷에'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타는 거 좋아했잖아'라고 답하는 식이다. 언어 외에 사진 만으로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의 대화 수준을 높여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이나 업무처리를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AI 서비스로 만들 계획이다.


KT는 현재 개발 중인 초거대AI ‘믿음’(MIDEUM)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주요 금융사 등과 접촉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금융사가 기존에 운영 중인 AI 챗봇의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로 추측된다.


믿음은 지난해 11월 KT가 AI 전략 간담회에서 밝힌 초거대AI 프로젝트로 적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해 사용자 의도를 판별해내고 상황에 맞춰 말투나 목소리를 바꿀 수 있는게 특징이다.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믿음은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거대 AI"라며 "작은 데이터 요약, 대화, 문체 변환 손쉽게 변환 가능, 오은영 상담, 시니어케어 같은 경우에 단독 모델을 만들려면 6개월~1년이 추가로 걸렸을 텐데 모델을 확장하는 데 있어서 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초거대AI를 자사 서비스인 기가지니나 로봇, AI 스페이스, AICC 분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처럼 대화가 가능한 만큼, 업무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도 확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엑사원(EXAONE)'와 연계한 서비스를 연구 중이다. 엑사원은 텍스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 해당 이미지를 텍스트로 설명해주는 AI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내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AICC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초거대 AI를 포함한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24년 5543억 달러(약 6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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