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찬 "특사파견? 북이 대남사과특사 보내야"

입력 2008.07.24 10:19  수정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PBC 인터뷰 "사과도 없는데 특사 논의 잘못된 일"

´대북특사파견 해프닝´과 관련,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북측의 공식적 사과가 없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사파견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친 박근혜 성향의 구 의원은 2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특사라는 것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낸다고 해서 보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지금 이런 상황에서 특사를 보낸다면 북한에서 받을 리가 없고 어렵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구 의원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했을 때 "이 시점에서 북한도 받기 힘들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특사파견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특사 파견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며 "꼬인 남북관계를 풀고 북측의 사과를 받기 위해서는 특사를 보내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우리에게 대남사과특사를 보내는 것이 맞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6자회담 당사자국 장관회담에 참석한 북한 대변인이 ´해수욕장 사건 우리 소관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이런 코미디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이어 북측이 정부의 옥수수 5만톤 지원을 거부한 것과, 국내외적으로 복잡한 남북관계를 고려, "그게 안정되고 성숙된 분위기가 되어야 (특사논의가)진행될 수 있는 것이고 대국민 감정도 파악한 뒤 신중히 논의가 됐어야 했다"며 "때문에 시기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견해가 맞지 않느냐"고 거듭 공감했다.

구 의원은 박 대표의 견해가 이 대통령에게 보고 되지 않은 가운데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당청간 소통방식에 이 사안에 있어 문제가 좀 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당과 정부간 조율도 없이 불쑥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큰 잘못이고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특사 제의를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양측이 모두 수용했다면 새로운 관계형성과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에 "특사파견이라는 정치적 행위로 신뢰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박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한 바가 있고 진정성을 갖고 박 전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정국을 논한다면 두 분의 신뢰는 회복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대북특사파견 구상이 알려지면서 박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 것과 관련, "이번 사안은 지난번 ´박근혜 총리설´ 논란 때처럼, 친박-친이가 갈등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충분한 일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고 좀더 신중했어야 되지 않았나. 정치적 제안이 신중치 못하면 그 제의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게 된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구 의원은 그러나 북측의 진상조사 수용과 사과 등 적절한 움직임 이후 박 전 대표가 대북특사로 가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며 "주변 상황, 정치적 상황 등이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그 분의 애국심으로 봐서 충분히 정치적 산수를 하지 않고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