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설계사 조직 슬림화 주효…생산성 '톱'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2.12.14 06:00  수정 2022.12.14 14:57

보장성보험 유치 활약

서울시 종로구 흥국화재 본사. ⓒ흥국화재

흥국화재의 설계사 생산성이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조직을 슬림화하며 효율성을 극대화 한 모습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장성 보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설계사들의 영업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 10곳의 설계사 1인당 수입보험료는 평균 1억88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62만원) 늘었다.


이중 흥국화재의 설계사 1인당 보험료가 3억7579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2%(4386만원) 증가하며 손보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설계사 조직은 199명 줄었지만 오히려 효율성이 더 개선됐다.


이어 MG손해보험의 설계사 1인당 보험료는 1억6114만원으로 손보업계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1억3305만원)·롯데손해보험(1억2922만원)·DB손해보험(1억2539만원)·삼성화재(1억2338만원)·농협손해보험(1억2161만원)·현대해상(1억1131만원)은 1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8721만원과 62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설계사 생산성 현황. ⓒ 데일리안 김재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어려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설계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손보사들은 보장성보험에 대한 수익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IFRS17이 적용되면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보장성보험의 내재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보험료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해야하지만 보장성보험은 위험률 관리, 사업비 절감 등에 유리하다.


다만 저축성 보험보다 계약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설계사 채널이 아닌 사이버마케팅(CM)이나 텔레마케팅(TM) 채널만으로는 가입 성사까지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대면으로 즉각 소통이 가능한 설계사들의 영업력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흥국화재는 내년에도 보장성보험 등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맘편한 자녀사랑보험'과 지난 8월 선보인 신규 암보험상품 '내일이 든든한 암보험' 등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며 안정적 손해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결국 관건은 지금과 같은 설계사 생산성을 유지하며 호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CM과 TM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보험설계사들의 역할은 분명하고 필수적"이라며 "내년 보장성보험을 둘러싼 설계사들의 계약유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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