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실적 '활짝'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2.11.18 06:00  수정 2022.11.18 06:00

순익 증가율 업계 최고…영업익 사상 최대

보장성 보험 강화로 새 규제 대응 드라이브

서울시 종로구 흥국화재 본사. ⓒ 흥국화재

흥국화재의 순이익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포트폴리오의 핵심인 장기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단 분석이다.


이제 관건은 내년부터 변화되는 규제 대응으로, 지금처럼 이익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재무 건전성 관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 10조원 이상인 국내 손해보험사 9곳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둬들은 개별 순이익은 총 3조8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9곳 중 7곳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흥국화재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흥국화재의 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2.2%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1457억원으로 102.4%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수익은 3조5904억원으로 4.1% 늘었다.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흥국화재는 장기보험 비중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해당 부문 손해율이 중요하다.


실제로 흥국화재의 올해 3분기 말 장기보험 손해율은 88.9%로 전년 말 대비 1.7%포인트(p) 개선됐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포함한 전체 손해율도 80%대로 내려왔다. 손해율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손해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손해율이 낮아진 것은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 청구가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특별신고제 등을 통해 실손 비급여 과잉진료에 나선 바 있다. 또, 실손요율을 인상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161.3%로 전년말대비 6.0%p 개선됐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새 회계제도(IFRS17)와 새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은 흥국화재에게 더욱 반가운 대목이다. 보다 강화되는 자본건전성와 경영관리체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K-ICS는 새로운 건전성 지표로 자산과 보험부채를 시가 평가한다. RBC비율은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했는데, 내년부터는 가입 당시 금리를 현재 가치인 시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자본을 쌓아놔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에 주력하며 안정적 손해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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