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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웃고, 네이마르 울고’ 잔인한 승부차기에 엇갈린 희비


입력 2022.12.10 10:15 수정 2022.12.10 11: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메시 활약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꺾고 4강 진출

승부차기 나서지 못한 네이마르, 동료들 실축에 눈물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메시. ⓒ AP=뉴시스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메시. ⓒ AP=뉴시스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이상 파리 생제르맹)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걍전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우승 꿈을 부풀렸다.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 브라질을 승부차기에서 꺾은 크로아티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에이스 메시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시는 이날 페널티킥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네이마르는 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서 득점에 성공하며 포효했지만 팀의 승부차기 패배로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브라질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이번 대회 브라질은 막강한 전력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브라질의 탈락에 슬퍼하는 네이마르. ⓒ AP=뉴시스 브라질의 탈락에 슬퍼하는 네이마르. ⓒ AP=뉴시스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연장 전반 16분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텨낸 네이마르는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브라질은 연장 후반 12분에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고,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1번 키커로 활용한 반면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끝까지 아꼈다. 하지만 동료들의 잇따른 실축으로 네이마르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한국과 16강전에서 수준급 페널티킥 실력을 과시했던 네이마르를 좀 더 일찍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두 선수의 희비는 잔인한 승부차기를 통해 엇갈렸고, 월드컵에서의 맞대결도 아쉽게 무산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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