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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골·손흥민 질주’ 기적 쓴 벤투호, 4년 전과 판박이


입력 2022.12.03 02:25 수정 2022.12.03 02: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조별리그 최종전서 포르투갈 꺾고 극적인 16강행

김영권 동점골, 손흥민 질주에 이은 어시스트로 기적의 승리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영권이 환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영권이 환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가 ‘도하의 기적’을 이뤄내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1무1패가 된 한국은 가나를 2-0으로 제압한 우루과이와 승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최종전서 극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카잔의 기적’을 썼다.


당시 한국은 수비수 김영권(울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종료 직전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빈 골문 안으로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카타르 도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피파랭킹 28위 한국은 9위 포르투갈이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수비수 김영권이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굴절된 공을 몸을 날려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을 이뤘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포르투갈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규시간까지 역전골에 실패하며 초조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때 손흥민의 발끝에서 기적이 시작됐다. 포르투갈의 코너킥서 수비가 걷어낸 공이 손흥민의 발에 떨어지며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공을 잡은 손흥민이 스피드를 끌어올려 포르투갈 골문으로 질주했다.


포르투갈 수비의 견제를 이겨낸 손흥민은 뒤따라오던 황희찬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다. 이를 황희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골을 얻기 위한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은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육탄방어로 기적의 승리를 지켜냈다.


4년 전 카잔에 이어 도하에서도 새로운 기적이 일어났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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