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리가 야비하다고? 일일이 대응 않겠다"

입력 2008.07.11 21: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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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반출은 명백한 불법 행위…법 절차와 원칙 따라 처리하면 돼"

청와대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자료 반출’ 논란과 관련, “(현 청와대가) 사실과 안 맞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너무 야비하게 한다”고 직접 반격에 나선데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고 만나 “여러번 강조했듯이 (노 전 대통령 측의) 자료 반출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양해하고 말고 할 사안도 아니고 법적 절차와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면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문제도 있고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또 자료를 원만하게 회수하기 위해 공문도 보내고 전임 대통령실장이 전화도 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측이 퇴임 전 청와대 전산망 자료 반출을 위해 별도의 컴퓨터 서버를 들어오는 과정에서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동원했고,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K씨가 또 다른 ‘페이퍼 컴퍼니’를 거쳐 ‘뒷돈’을 댔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선 “크게 틀린 건 없다. 어떤 형태로든 K씨가 개입한 건 분명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1일 <중앙일보>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서버 제작을 주문한 D사 뒤에 ‘뒷돈’을 댄 또 다른 ‘유령회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청와대가 확인했다. 뒷돈을 댄 회사의 소재지는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장 단지 내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 전 대통령 측근의 개입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또 “두 유령회사 간엔 30억원 가량의 자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 나타났다”며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물이 두 유령회사를 통해 문건 유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주변에선 해당 자금이 ‘국고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퍼 컴퍼니’ 동원에 이어 노 전 대통령 측이 국가 예산을 전용했다는 의혹마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한편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노 전 대통령 측이 “익명으로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대변인이 책임 있게 나서라”고 거듭 요구한데 대해 “그동안은 대변인이 일본에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필요하면 (실명으로) 문제점을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지금 불법 상황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으려 하는 것이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국가기록원의 봉하마을 현지 조사는 앞서 알려진 12일이 아니라 13일로 하루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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