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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독일도 잡았다’ 한국 축구, 도하의 기적 쓸까


입력 2022.12.02 09:42 수정 2022.12.02 09: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포르투갈전 반드시 이긴 뒤 가나-우루과이전 결과 지켜봐야

4년 전 세계 1위 독일도 격파, 최정예 포르투갈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성

29년 전 약속의 땅 도하서 다시 한 번 기적 재현 나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년 전 독일을 잡고 ‘카잔의 기적’을 썼던 한국 축구가 이번에는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H조서 1무1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기고, 동시에 펼쳐지는 가나와 우루과이전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포르투갈에 비기거나 패하면 무조건 조별리그 탈락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피파랭킹 9위 포르투갈은 조 추첨 당시 H조 최강이란 평가를 받았고, 예상대로 조별리그 1,2차전서 가나와 우루과이를 차례로 격파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피파랭킹 28위인 한국에 버거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4년 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서 강호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도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예상을 깨고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오히려 4년 전보다 현재 상황이 더 낫다는 평가다.


4년 전 독일은 세계랭킹 1위의 강호였다. 직전 브라질 대회 때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월드컵을 1년도 남겨 놓지 않고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의 우여곡절이 있었고, 조별리그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스웨덴과 멕시코에 패하며 독일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서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했던 한국 축구. ⓒ 뉴시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서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했던 한국 축구. ⓒ 뉴시스

하지만 카타르 대회 때는 다르다. 가나전서 아쉬운 패배가 있었지만 4년 동안 다져온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4년 전 독일과 현재 포르투갈이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독일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 여유가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현재 팀에 부상자가 많고, 주전 5명이 경고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16강전을 대비해 한국과 경기에 힘을 뺄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긴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한국이 상대 빈틈을 파고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29년 전인 1993년 10월, 극적으로 미국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던 ‘약속의 땅’ 도하에서 다시 한 번 기적과도 같은 드라마가 쓰여 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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