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해운 운임지수 KCCI, 경쟁력 견인할까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2.11.07 17:25  수정 2022.11.07 17:26

KCCI, 부산항 13개 노선으로 산정

11월 둘째 주 운임지수 2892

매주 월요일 해진공 홈페이지 통해 공개

한국형 해운 운임지수가 7일 오후 2시 첫 공표됐다.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는 부산항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1월 둘째 주 기준 2892라고 발표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한국형 해운 운임지수는 최근 해운업계 운임 하락에 따른 침체 우려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수부가 해운시황에 대한 분석과 대응능력을 고도화하겠다면서 지난 3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용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표한 것이다.


그동안 해운 시황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임지수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를 활용해왔다. 중국 상해에서 출발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운임을 지수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SCFI가 한국의 해운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상대로 움직이는 국내 중소선사들은 SCFI를 활용할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을 겪어야 했다.


업계에서는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와 우리나라 주요 항만 운임 간 격차가 확대돼, 운임시장 척도로서의 SCFI 활용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일·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항로의 운임 정보는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임시장을 반영하는 한국형 운임지수 개발 필요성이 늘면서 우선 부산항발 ‘컨’ 운임지수를 개발해 국내 현실에 맞는 정보제공을 통해 선사의 합리적 판단과 조기경보 등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에서 추진됐다.


해수부는 “이번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기존 SCFI와는 달리 한일·한중항로 등 주요 연근해 항로 운임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국적선사 영향 분석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4일 열린 비상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시황 변동에 따른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하면서 “해운시황 분석 고도화를 위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 개발을 비롯해 국적선사 경영안전판 마련, 해운산업 성장기반 확충 등을 통해 우리 국적선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CI 산출은 아시아·북미·유럽을 포함한 총 13개로 구성된 노선의 종합지수로 산정되며, 해수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에 등록된 선사들이 공표한 운임과 전문물류기업이 제공하는 운임정보가 활용된다.


현대글로비스·CJ대한통운·삼성SDS·LX판토스·태웅로직스 등 대형 물류사 등 10개 사 패널리스트의 제공 운임을 합산한 후 항로별 운임을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항로별로도 연근해 3개 항로와 중장거리 6개 항로, 원양 4개 항로별로 비중을 달리했다.


특히 SCFI 등 해외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상황을 반영함으로써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 기업들이 운임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KCCI는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 기업의 운송계약 체결에도 활용될 수 있고, 향후 운임 정보가 축적될 경우 선대 운용 계획 수립 등 국적선사의 장기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최근 해운시장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어 정확한 시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우리 해운기업과 수출입 기업이 실제 해상운임 정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한국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KCCI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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